코엔 형제의 블랙 코미디 영화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2009년 11월 6일에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2010년 3월 25일에 개봉했다. 감독은 코엔 형제이다. 에단 코엔과 조엘 코엔. 이들은 미국의 형제 감독이다. 1983년부터 영화를 제작해 온 경험 많은 감독들이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모두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인사이드 르윈'이 있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는 여러 인물들이 유대인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들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일상적인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이며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주연 배우로는 마이클 스툴 바 그와 리처드 카인드가 있다. 마이클 스툴 바 그는 1968년생의 미국 배우이다. 1988년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단편 및 장편 영화에 출연했고 데뷔 이후 꾸준히 영화 활동을 하고 있다. 리처드 카인드는 1956년생의 미국 배우이자 성우이다. 1988년에 영화에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 들며 꾸준하게 여러 배역을 연기해왔다. 북미와 전 세계에서는 손익분기 금액의 5배 정도의 수익을 거두었으나 한국에서는 동원 관객이 약 9000명 밖에 되지 않아 흥행에는 실패했다.
인생을 왜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할까
이 영화는 1967년 미국의 시골의 한 교외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래리(마이클 스툴 바 그)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유대인으로서 그들 주변의 공동체 역시 모두 유대인이다. 이 설정은 코엔 형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한다. 주인공 래리는 대학교의 물리 한 교수로서 종신 재직권 취득을 위한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에서 여러 어려움들이 닥치게 된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한국인 학생 1명이 찾아와 F학점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의도적이지만 알아차리지 못하게 돈이 담긴 봉투를 래리의 책상에 두고 간다. 중요한 심사를 앞두고 있는 래리는 이런 부정한 일 때문에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염려하며 이 돈을 돌려주려고 한다. 후에 그의 아버지도 찾아와 래리를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가정에서는 부인과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서로 아무런 다툼이 없었던 부부였다. 둘 다 유대인으로서 믿음 안에서 부부 사이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한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얹혀살고 있는 남동생 아서와 관련해서 문제가 생긴다. 아서가 범죄에 연루되며 법정 공방을 위해 큰돈을 래리가 써야 하는 상황에 닥친다. 또한 이웃과의 토지 경계 문제 등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들이 갑작스럽고 종합적으로 래리에게 밀려온다. 래리는 이러한 상황이 독실한 유대인인 자신에게 왜 발생했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유명한 랍비들을 찾아간다. 그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자 한다. 시간이 흘러 일부 문제는 우연히 해결되기도 한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들이 갑작스럽게 생겨나게 된다.
코엔 형제가 말하는 인생에 대한 고민
우리는 인생의 길고 긴 여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힘든 상황, 기쁜 상황, 슬픈 상황, 낯선 상황 등 아주 여러 상황을 맞이한다. 그러면서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것인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이 힘들고 평생 풀리지 않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코엔 형제는 이 영화를 통해 한 가지를 제안하는 것 같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도 언급을 했었다. 인생을 좀 더 심플하게 살자. 그것이 이 영화에서 코엔 형제가 하고 싶은 말인 것 같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생겨난다. 우리는 원인을 알고 싶어 하고 종교에 의지하기도 하며 걱정과 고민을 반복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고 랍비조차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 코엔은 그것이 바로 삶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단순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들의 주장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코엔 형제 그들조차 정답을 모르고 우리 모두가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항상 생각과 고민이 많았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때로는 신중하지만 너무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경우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민이 없었다면 시도해 보았을 여러 경험들을 많이 놓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고민은 조금 적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금 더 단순하게 살고 싶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라이 검신(Samurai Marathon) 막부 황혼기 사무라이의 피땀 나는 경주 (0) | 2022.11.17 |
---|---|
러브하드, 연애의 끝이자 연애의 시작 (0) | 2022.11.17 |
에놀라 홈즈, 새로운 홈즈의 홀로서기 (0) | 2022.11.16 |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가 없는' 혹은 '연애에 빠진' 로맨스 (0) | 2022.11.15 |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영화 (0) | 2022.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