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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빠삐용(2017) 탈출 생존 영화의 바이블

by 치킨은사랑11 2022. 11. 28.

실화 바탕의 탈출 생존 명작

'빠삐용'은 1973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2017년에 만들어진 '빠삐용'이다. 감독은 마이클 노어이다. 이 감독은 1978년 생의 덴마크 영화감독이다. 2003년 단편 다큐멘터리로 감독 데뷔했다. 2010년에는 공동 연출로 만든 감옥 영화로 장편 영화 데뷔했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감독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찰리 허냄, 라미 말렉 등이 있다. 찰리 허냄은 1980년생의 영국 배우이자 모델이다. 어린 시절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되어 어린이 프로그램에 잠시 출연한 적이 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TV 드라마와 저예산 영화에 출연했었다.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의 주인공으로 인지도를 많이 얻게 되었다. 2013년엔 영화 '퍼시픽 림'의 주인공을 맡았고 이후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라미 말렉은 1981년생의 미국 배우이다. 우리들에게는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집트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는 예술을 전공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아크멘라 역으로 출연해 유명해졌고 해커 드라마 '미스터 로봇'의 주인공으로 열연하며 여러 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앙리 샤리에르라는 프랑스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1970년대 그의 자서전이 출판되었을 당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제작된 1973년 빠삐용 영화도 전 세계적인 흥행을 하며 탈옥 및 생존 영화의 명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를 향한 끝없는 날갯짓. 그 누구도 나를 가둘 순 없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실제 내용과는 완전히 동일하진 않고 약간 내용이 달랐다. 영화는 1931년 파리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금고 털이 전문으로 살아가던 빠삐용이라는 남자. 검은 조직의 의뢰를 받고 금고를 털어 장물을 가져다준다. 그러다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된다. 체포된 후 재판은 빠르게 진행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수백의 죄수들을 한데 모아 큰 수송선에 태운 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로 향하게 된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선상 생활을 하게 되고 그 배에서 위조범으로 부자였던 루이 드가를 만나게 된다. 또한 줄루라는 죄수와 친해져 셋은 한 무리가 된다. 기아나의 수용소에 도착하자 줄루는 그날로 꾀병을 부리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잡히게 되고 모든 죄수들이 보는 가운데 기요틴으로 목이 달아나게 된다. 목이 없는 그의 시체를 옮기게 된 빠삐용과 드가. 그 과정에서 간수를 폭행한 빠삐용은 그 길로 탈옥하게 되지만 간수들과 한패인 인간 사냥꾼들에게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온다. 처벌로 2년의 독방 생활을 하게 된다. 폐인이 된 상태로 2년 후 나오게 되고 다시 드가와 함께 탈옥을 꿈꾼다. 이번에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원작이 기대되는 영화

나는 '빠삐용'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지만 사실 본 적은 없었다. 영화 팬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수준이었다.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관람하게 되었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도 영화 자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보니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다. 탈옥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여 긴장과 이완이 조화로운 느낌이었다. 탈옥과 붙잡힘이 반복되며 인물의 외형적, 심리적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포인트였다. 외형적으로 처음의 건강하고 싱그러운 20대에서 굶주리고 병약해져 가는 모습을 잘 묘사했다.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모습도 여러 연출을 통해 표현되었다. 환각이나 꿈에서의 모습들을 통해 심리적으로 붕괴된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빠삐용은 자신의 자유 의지를 꺾지 않았다. 어떤 시련이 와도 끝내는 자유를 향한 날갯짓을 펼쳤다. 다만 드가는 '악마의 섬'이라 불리는 외딴섬에서 결국 코코넛 보트를 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절벽 앞에서 별다른 말 없이 눈빛을 주고받았고 악수로 인사를 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 것을 잘 표현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도 흥미롭고 묘사하는 것이 과연 실화는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실제 수용소의 사진도 찾아보고 앙리의 사진도 보게 되었다. 스토리는 실화와 영화가 다른 부분도 꽤 있었다. 그래서 원작 도서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3년 영화도 챙겨보리라.